작년(2013년) 여름.... 누가 버린 쇼파위에서 열심히 그루밍하다 낮잠자는 고양이를 봤다.
왠지... 귀엽기도하고... 짠하기도하고..... 게다가 목줄을하고 있어서 외출냥이인가...싶기도했다.
그래도 길냥이니까 다가 가면 도망가겠지....하고 멀리서 구경하던게 전부였다.
사무실에서 내려다본 나비의 환경
그러던 어느날....
혹시나하고 다가갔더니 도망가지않고 내 다리를 부비며 야옹거리는 야옹이....
내눈은 하트가 뿅뿅~♡ 그리고 나비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그날부터 점심시간에 가서 나비 쓰다듬기도하고 간식도 주기 시작했다.
가끔 간식 챙겨주면서 봤더니... 나비가 감기에 걸린듯 재채기를 하기 시작했다.
고양이 까페를 통해 엘라이신을 나눔받아 나비에게 급여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날 닭가슴살과 북어를 삶아 나비에게 갔더니... 나비의 집 맞으면에서 아주머니 두분이 나오신다.
나비에게 사람 먹는걸 주지 말라고 하시길래....
저도 고양이를 키우고있고.. 이건 닭가슴살과 염분기제거한 북어만 넣고 삶은거다...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안심을 하신다.
길냥이 나비가 이렇게 포동 포동 살이찐건... 이분들 덕분이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집도 만들어주셨단다. 좋은 분들이다.
그리고 2년을 넘게 나비 데리고다니면서 감기고칠려고 애썼는데도 안낫는다고......
엘라이신은 약이라기보단 면역력을 올려주는거라고 설명드리고 급여하기로 했다.
매일 매일 나비랑 만나는 10분밖에 안되는 시간이 즐거워 회사출근마저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2014.02.03. 사무실에서 내려다본 나비. 얼굴만 빼꼼 내밀고 쉬고있다.
설 연휴동안 못 만난것이 아쉬워.. 사무실 청소 끝내자마자 나비에게로~
그랬더니 나비 얼굴이 이렇게 되어 있다. ㅠㅠ
고양이까페에 조언도 구하고 여기저기 상담도 한 결과...
나비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건 무리라 판단.
털만 뽑아서 병원에 가지고 갔다.
수의사 선생님께선 곰팡이가 증식을하면 링웜이라 판단하는데...
요샌 곰팡이 피부병이 아니라도 곰팡이가 엄청나게 자란다고 한다. 잉...ㅠㅠ
할수없이 사진을 보여드렸더니.... 링웜은 저런 피딱지는 생기지 않는다고.... 아마 싸워서 난 상처인거같다고...
ㅠㅠ 어찌나 다행인지.......
2014.02.05. 상처때문에 털이 빠진 나비.
기쁜 마음으로 오늘 나비에게로 갔더니... 피부가 녹아내리는것 처럼 보여 너무 놀랬는데...
끈적끈적한거보니... 나비 돌봐주시는 아주머니께서 약을 발라주신거같다.
나비는 참 복이 많은가보다. ^^
링웜이 아니라 다행이지만.... 매일 여기저기 잘 살펴봐야할것 같다.
그리고 나비의 상처가 빨리 낫기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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